어떤 향수를 사용하시나요?

향기를 내는 향수와 향기가 나야할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

향수를 뿌리면 당연히 그 향내가 나지만 사람의 행동과 음직임에서도 그 사람의 향내가 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어떤 향내를 내며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

향수의 역할

바다 속의 가오리가 긴 꼬리를 달고 유영하여 자신 음직임의 잔상처럼 그 음직임을 꼬리가 따라 그려내듯, 어떤 사람이 내 앞을 지나가면 그 사람이 상용하는 향수의 내음이 그의 음직임을 따라 바람에 날리운다.

내가 사용하는 향수

나는 오늘 인터넷 쇼핑몰에서 하루 종일 구매할 향수를 골랐다. 그 향수를 먼저 구매한 사람들의 리뷰도 꼼꼼히 체크하여 확인하며 또한 가격도 검토하여 어떤 향수를 사야할 지 곰곰히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구매한 구매자의 리뷰를 아무리 꼼꼼히 검토하여도 그 향수의 향기를 가늠해낼 수 없었다. 리뷰 글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나의 결정력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어떤 향수를 구매해야 하지?' 나는 어떤 향수를 구매해야 하는가? 좋은 향기를 내는 향수를 구매해야 하는 것이다.

그 향수의 향기가 어떤 향기를 내든 그 것 보다 더 중요한 건 그냥 명품의 향기인가? 사람들은 당연히 그 고유의 향기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고가의 명품 향수가 내는 그 향기가 나에게서도 나, 내가 사용하는 향수가 고가 명품의 향수라는 것을 남이 알아채면 나는 우월감을 느끼며 하루를 살게 될까?

내가 사용하는 향수는 어떤 것인가?

내가 뿜어내고 싶은 향기는

나는 어떤 향기를 뿜어내며 오늘 하루를 살았는가? 아니 그러한 마음은 있었는가?

나의 향기를 위하여

나는 나의 향기를 내는 사람이고 싶다. 고가 명품, 유명 브랜드의 정해진 그 향기가 아니어도 괜찮을것 같다. 우선, 나는 나의 향기를 내며 오늘 하루를 살고 싶다.